한경연 “30∼49세 취업자 수,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
경기침체 모든 연령대에 악영향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연령대인 30, 40대의 국내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취업 취약층인 청년이나 노년층을 넘어 모든 연령대에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30∼49세 취업자 수가 2015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약 1262만1000명에서 지난해 약 1171만 명으로 떨어졌다. 이 연령대 인구가 같은 기간 1641만4000명에서 1536만2000명으로 줄었지만 취업자 수 감소 폭은 더 커서 고용률이 76.9%에서 76.2%로 0.7%포인트 줄었다.
OECD 주요 회원국 중에서는 독일(85.8%), 일본(85.1%), 영국(85.1%), 프랑스(81.9%), 미국(76.6%) 등이 한국보다 30, 40대 고용률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일자리 질이 좋고 취업자 수도 많은 제조업 부문에서도 2015년 대비 지난해 30, 40대 취업자가 5만406명 줄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40세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