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부산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 2021.10.12/뉴스1 © News1
국제유가가 무섭게 오르자 9월 수출입 물가가 덩달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0.2%, 26.8%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4.18(2015=100)을 기록했다. 2013년 7월(114.92) 이후 8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20.2%를 기록했다. 앞서 수출물가지수는 2019년 6월부터 20개월 연속 하락한 뒤 지난 2월 0.6%로 상승 전환했으며 3월에는 5.9%를 기록했다. 이어 4월 11.1%, 5월 12.6%, 6월 13.0%, 7월 17.4%, 8월 18.6%, 9월 20.2%를 나타냈다. 8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증가율은 1.0%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0.1%, 9월 0.0%, 10월 -2.4%, 11월 -0.5%에 이어 12월에는 0.6%로 상승 전했다. 올해 들어선 1월 2.2%, 2월 3.5%, 3월 3.6%, 4월 2.6%, 5월 1.8%, 6월 0.9%, 7월 3.9%, 8월 1.3%, 9월 1.0%로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24.58을 나타냈다. 2014년 2월(124.6) 이후 최고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6.8% 상승했다. 이로써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3월 9.0%, 4월 15.3%, 5월 14.2%, 6월 14.4%, 7월 19.5%, 8월 22.4%에 이어 9월 26.8%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75.5%), 석탄 및 석유제품(+68.5%)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올해 9월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2.63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5.0% 올랐으며, 전월(69.50)에 비해서도 4.5%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9월 수출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모두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