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이 복구에 나섰다. 해당 휴대전화는 검찰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다. 다만, 예상보다 휴대전화 파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14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 포렌식 상황과 관련해 “일단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후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하는 등 단계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 용인시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기 직전 9층에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집어 던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는 아이폰 최신 기종으로 낙하 충격으로 전원이 켜지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전날 경찰로부터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받고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을 했다.
휴대전화 파손은 당초 수사당국의 예상보다도 심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관계도 계속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포렌식 중인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 구매한 것인 만큼 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행방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