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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1도·파주 -2도 ‘첫 한파주의보’…강풍 불고 내륙 얼음·서리

입력 | 2021-10-14 13:11:00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3일 서울 마포 하늘공원에서 시민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이번 주말 서울의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파주의보는 최저기온이 3도 이하이되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실제 이번 주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 2004년 이후 서울에서 처음 10월 한파특보가 발표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6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올해 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17일 예상 최저기온은 이천·충주·거창 0도, 서울·원주·남원 1도, 수원·평택·대전·세종·홍성·안동·경주 2도 등이다.

특히 무주와 파주는 영하 2도, 영동은 영하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밖에 내륙 및 산간 지역에도 영하권을 기록하는 곳이 많겠다.

이에 따라 17일 전국의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 내려가고 내륙 곳곳에서 첫 얼음과 첫 서리가 관측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뉴스1

기상청 관계자는 “아열대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북쪽 찬 공기 영향으로 날씨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15~16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강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약 5㎞ 상공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북서쪽에서 우리나라로 남하하고 지상에서는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겨울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2~6도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풍·풍랑특보도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16일 새벽부터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바람이 35~36㎞, 순간풍속 70㎞로 강해지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지역도 바람이 35~55㎞로 강하게 불겠다.

15일 밤 서해 중부 먼바다를 시작으로 16일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높아지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며 “농작물 냉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보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7~18일 절정에 이른 뒤 차츰 누그러지지만 20일 대륙고기압이 북서쪽으로 다시 확장하면서 20~21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다시 추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도 계속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24일에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