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13일 서울 마포 하늘공원에서 시민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한파주의보는 최저기온이 3도 이하이되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실제 이번 주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 2004년 이후 서울에서 처음 10월 한파특보가 발표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6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올해 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주와 파주는 영하 2도, 영동은 영하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밖에 내륙 및 산간 지역에도 영하권을 기록하는 곳이 많겠다.
이에 따라 17일 전국의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15도 내려가고 내륙 곳곳에서 첫 얼음과 첫 서리가 관측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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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약 5㎞ 상공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북서쪽에서 우리나라로 남하하고 지상에서는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겨울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2~6도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밤 서해 중부 먼바다를 시작으로 16일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높아지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며 “농작물 냉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보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7~18일 절정에 이른 뒤 차츰 누그러지지만 20일 대륙고기압이 북서쪽으로 다시 확장하면서 20~21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다시 추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도 계속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24일에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