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최소 14명의 어린이를 납치·살해하고 그 피를 마신 ‘흡혈귀 살인마’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출했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나이로비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20)는 이날 아동 연쇄 살인 혐의로 재판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아침 점호 시간에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탈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조사과정에서 그는 15살이던 5년 전 12살 소녀를 죽인 것을 계기로 범행을 시작했으며 지금껏 10명이 넘는 아이들을 죽여왔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거나 사죄하지 않고 오히려 범행을 통해 기쁨을 얻었다고 말해 케냐 전국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당시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완잘라는 희생자들을 냉혹한 방법으로 살해했고 때론 죽이기 전 피를 빨아 마시기도 했다”라며 “죄 없는 아이들을 꾀어 살해한 방법 등 범행을 경찰에 낱낱이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완잘라가 탈출했을 당시 경찰서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 3명을 체포했으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