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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UN) 총회에 참석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직 관련 비용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정부 행정절차상의 ‘대금 지급 결정’이 이미 완료됐다”며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해외문화홍보원 국정감사에서 방탄소년단에게 유엔 특사 관련 비용을 지급했는지 질문했고,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지급이) 아직 안 됐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들이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탁 비서관이 미지급을)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방송에 나와서 거짓말을 했다면 굉장히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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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작성한 결과보고서가 10월 13일 제출됐다”며 “하이브 측의 입금 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 측의 입금 요청만 있으면 3일 후 바로 입금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차상 지급 결정이 완료됐다고 해도, 돈을 받을 곳(하이브 측)이 입금 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며 “입금 요청은 정부가 아닌 하이브가 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함께한 특사단의 항공과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이미 정산을 완료한 상태”라며 “정부와 하이브가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순방 행사 참석과 관련한 규정 내의 비용은 이미 지급됐다”며 “그것밖에 못 해줘 내내 미안한 마음은 여전하지만 특사와 스태프들의 항공, 숙박, 식비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지원했으며 그 금액 또한 사전에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라디오에서도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또 그 계약 기준에 맞춰서 절차가 진행되고 정산이 완료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매체가)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BTS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금액은 7억 원대”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