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사업총괄 트리니다드 “한류 문화의 힘, 전세계 사로잡아” 한국시장 적극 투자-협업 강조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 안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비즈니스 전략과 주요 서비스 기능을 소개했다. 디즈니플러스는 ‘어벤져스’ ‘스타워즈’ 등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즈니가 2019년 내놓은 OTT로, 출시 2년 만에 61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약 1억16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190여 개국에서 약 2억9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 비해 구독자 수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2분기(4∼6월)에만 12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같은 기간 약 150만 명이 증가한 넷플릭스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는 한국 시장 진출과 함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별화 포인트로 전면에 내세웠다. 다음 달 국내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공개 예정된 20여 개의 아시아태평양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 작품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 ‘무빙’,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 ‘너와 나의 경찰수업’,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등 다양한 장르와 출연진이 포진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소개됐다.
‘파트너십’ ‘로컬 콘텐츠’ 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협업도 강조했다. 창작자들과 협업의 일환으로 수백 명의 아태지역 창작자들과 디즈니의 세계적인 감독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APAC 크리에이티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의 출범도 예고했다. 다만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넷플릭스는 국내 콘텐츠 업계에 지난 5년간 7700억 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올 한 해에도 5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망 이용료’에 대한 질문에도 직접적인 답은 피했다. 다만 “디즈니의 모토는 ‘선량한 기업 시민’이 되자는 것이고 한국에서도 선량한 시민으로 함께해 왔다”며 “디즈니는 한국 사회의 좋은 일원이 될 것이며 콘텐츠 제작사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달 12일 출시가 예정된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20세기스튜디오, ABC 등의 유수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포함된 ‘스타’ 브랜드 등 6개 핵심 브랜드를 월 구독료 9900원, 연 구독료 9만9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