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달 3~4일 경선 여론조사 각 캠프 조사방식-문항에 촉각 당내 “워낙 예민해 결론 쉽지않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3일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 제주=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때 5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 문항 구성을 두고 캠프 간 이견이 분출되고 있다. 각 캠프는 여론조사 문항에 따라 후보별 유불리가 결정된다고 보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각 캠프 대리인들이 참여한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다음 달 3, 4일 진행되는 국민 여론조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서 경쟁력이 있는지 조사하겠다는 큰 틀의 방식만 의결한 상태다. 이 때문에 15일 당 선관위 주재로 열리는 여론조사 방식 관련 캠프 대리인 간 첫 회의에서도 여론조사 문항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선관위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후보 4명을 각각 이 지사와 일대일 대결을 붙이는 가상대결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 4명 중 누가 더 이 지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를 한 번에 묻는 방안 등 2가지 가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각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지지가 강한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원 전 지사는 가상대결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층이나 여권 지지층의 지지가 높은 홍 의원은 4명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 묻는 방식을 원하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워낙 예민한 문제인 만큼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