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제1공단 공원화 계획 수정 문서 등 당시 李시장 서명-결재도장 찍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공공 환수액과 사업계획을 보고받은 사실이 내부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입수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성남시 보고 문건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16년 1월과 2017년 6월 성남도개공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관련 현안을 보고받았다. 해당 문건에는 이 지사의 서명이나 시장의 결재 도장이 찍혀 있었다.
2016년 1월 13일 이 지사는 대장동과 제1공단 공원화 사업을 결합하기로 한 개발계획을 수정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1공단 부지에서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사업자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소송의 대상이 된 1공단 지역을 사업지에서 제외하는 내용이었다.
같은 해 1월 성남도개공은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김민걸 당시 전략사업실장과 정민용 투자사업팀장이 결재했다. 김 실장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 근무했던 회계사였다. 정 팀장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대학 동문이다. 이 지사는 공공이 대장동 개발 이익을 어떻게 환수할지에 대해 성남도개공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