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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때 ‘대장동 계획 변경’ 보고받아

입력 | 2021-10-15 03:00:00

[대장동 개발 의혹]
제1공단 공원화 계획 수정 문서 등
당시 李시장 서명-결재도장 찍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공공 환수액과 사업계획을 보고받은 사실이 내부 공문을 통해 확인됐다.

14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입수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성남시 보고 문건에 따르면 이 지사는 2016년 1월과 2017년 6월 성남도개공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관련 현안을 보고받았다. 해당 문건에는 이 지사의 서명이나 시장의 결재 도장이 찍혀 있었다.

2016년 1월 13일 이 지사는 대장동과 제1공단 공원화 사업을 결합하기로 한 개발계획을 수정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1공단 부지에서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사업자가 성남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소송의 대상이 된 1공단 지역을 사업지에서 제외하는 내용이었다.

성남도개공은 보고에 앞서 사업 계획 변경이 적법하다는 내용의 법률 검토도 마쳤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진 대장동 개발로 얻은 이익을 제1공단 공원화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성남시의 당초 계획이 소송을 계기로 분리해서 추진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다.

같은 해 1월 성남도개공은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김민걸 당시 전략사업실장과 정민용 투자사업팀장이 결재했다. 김 실장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 근무했던 회계사였다. 정 팀장은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대학 동문이다. 이 지사는 공공이 대장동 개발 이익을 어떻게 환수할지에 대해 성남도개공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