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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컨소시엄, 만점 가까운 994.8점으로 선정

입력 | 2021-10-15 03:00:00

[대장동 개발 의혹]
27개 평가 항목중 16개 만점 받아… 유동규-남욱측 3명 심사위원 참여
1차 절대평가선 가산점까지 더해… 2위보다 85점, 3위보다 162점 앞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이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평가에서 만점(1010점)에 가까운 점수(994.8점)를 받아 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3월 작성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보고’에 따르면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은 1차 절대평가와 2차 상대평가에서 994.8점을 받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2위인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909.6점)과는 85점, 3위인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컨소시엄(832.2점)과는 162점 차이가 났다.

화천대유 측은 전체 평가항목 27개 중 16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1차 절대평가에선 가산점을 받아 394점으로 한국산업은행 측(371점),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측(324점)을 제쳤다. 2차 상대평가에선 600.8점으로 한국산업은행 측(538.6점)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측(508.2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자산관리회사 설립 및 운영 계획’이란 평가항목에서 화천대유 측은 18.4점을 받아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11.2점)과 7.2점 차이가 났다.

심사위원 명단도 공개됐다. 1차 절대평가의 심사위원은 유한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사업1처장, 정민용 투자사업팀장(변호사) 등 3명이었다. 유 본부장과 김 처장은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최측근 인사였다. 정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서강대 후배다. 김 처장과 정 변호사는 2차 상대평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지시로 심사위원들이 화천대유 측에 유리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