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호 레드라인’ 선포
중국 간쑤성 룽난시 당창현의 관어거우 국가삼림공원에 위치한 쩌당후 호수의 정경. 신화통신 제공
중국이 국토의 25% 이상을 환경보호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체계인 ‘생태보호 레드라인’을 선포했다. 환경보호 구역에는 ‘주요 환경기능 지대’ ‘생태 민감·취약 구역’ ‘생물다양성 분포 중요 구역’ 등이 포함된다. 생태보전을 위한 중국의 제도 혁신의 일환인 국가 가이드라인은 2017년 생태문명 육성 전략을 도입했다.
생태안보 지키는 ‘생명 띠’… 생태 환경 향한 길
레드라인 구역은 수원 양성, 생물다양성 보호, 물과 토양 보존, 사막모래 고정, 해안 생태안정화 기능 보유 지역, 토양 침식과 사막화의 압력을 받는, 생태학적으로 민감하고 취약한 지역을 아우른다.
중국 북부 허베이성 청더시에 위치한 사이한바 국가삼림공원의 항공사진.
국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지역은 레드라인 구역을 엄격히 관리하고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현지 여건에 따라 생태보전 또는 생태복원 조치를 시행해야 하며 모든 사업에서 주요 생물종의 서식지를 우선시해야 한다. 레드라인 구역에서는 현지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일체의 개발과 건설 활동이 금지되고 토지 용도의 임의변경도 제한된다.
레드라인 구역은 중국에서 생태학적으로 민감·취약한 지역인 칭짱고원, 친링산맥, 황허강 유역 및 창장강 유역에 집중돼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북부 최대의 생태 기능 지역인 네이멍구자치구는 지역 면적의 절반 이상이 모두 생태보호 레드라인 구역으로 지정됐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웨이닝이족·후이족·먀오족자치현 차오하이 국가급 자연보호구의 모습.
생물다양성 개선을 위한 노력
중국은 생태계와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총 22만 km² 면적에 자이언트판다 국립공원, 시베리아호랑이 등이 있는 국립공원 10곳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최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공보처)이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국토의 약 18% 면적에 다양한 유형의 보호구역 1만 곳을 설정했고 철저한 보호 시스템을 통해 육상 생태계 유형의 90%와 국가 중점보호 야생동물종의 71%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시 저우즈현에 야생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새롭게 조성된 과학연구기지 자이언트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