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1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 News1
정국을 휩쓸고 있는 대장동 이슈 여파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2주 차 문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은 36%, 부정률은 57%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제공 © 뉴스1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률(60%)이 긍정률(21%)보다 높았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1%,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4%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22%)가 1순위로 조사됐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2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 관계’, ‘복지 확대’(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전반적으로 잘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3%),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장동 의혹’은 지난 조사에서 처음 부정평가 이유로 포함됐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2%를 기록했다. 아울러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적이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루된 사건이지만, 부동산이라는 민생 문제와 얽힌 사안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민주당이 32%, 무당층이 25%였다. 또 정의당은 4%, 국민의당은 3%, 열린민주당은 2%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각각 3%p, 1%p 하락했다. 양대 정당은 추석 직전인 9월 3주 차부터 2%p 이내 격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6%,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3%로 높았다.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