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만을 위한 오징어게임이 시작된다. 저희가 드리는 456만 원의 기회를 잡으시겠습니까.’
연세대 출신의 직장인 김모 씨(28)는 14일 지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발견했다. 게시물에는 온라인에서 현실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주말 ‘오징어게임’을 흥미롭게 봤던 김 씨는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곧바로 게임을 주최한다는 홈페이지를 찾아 ‘초대권 받기’ 버튼을 눌러 문자 인증을 시도했다.
15일까지 7000여명이 김 씨처럼 이 게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게임에 참가하려면 문자 인증과 이메일 인증 거쳐야 하는데 이 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도메인이 포함된 이메일 주소를 제시해야 한다.
A 업체는 “기존에도 ‘인증 번호 받기’ 아래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한다고 간주한다’는 버튼을 누르면 개인정보 수집 목적과 항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항의를 받고 큰 팝업창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