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안영준 빠른 공격 밀려 4Q 7점차 뒤지다 막판 반격 나서 종료 27초전 동점 3점슛으로 연장 상대슛 블록후 반칙 자유투로 끝내
프로농구 KCC의 ‘캡틴’ 이정현이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며 3연패에 빠졌던 팀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이정현이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3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KCC의 주장이자 최고참 이정현(34)이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KCC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SK와의 안방경기에서 경기 막판 소나기 득점을 퍼부은 이정현(25득점)의 ‘원맨쇼’로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개막 2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이정현이 왜 한국농구연맹(KBL)을 대표하는 에이스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KCC는 이날 김선형과 안영준의 빠른 농구를 앞세운 SK에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다. 위기에서 이정현이 나섰다. 4쿼터 57-6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은 이정현은 SK의 추가 득점에도 정창영과 라건아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27.4초 전 71-74로 뒤진 상황에서 라건아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3점포를 꽂으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정현은 연장전에서도 라건아와의 2 대 2 공격에 이은 돌파 득점에 보너스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흐름을 KCC로 가져왔다. 종료 2분을 남기고 81-78에서 절묘한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83-82로 쫓긴 상황에서 김선형의 돌파 레이업 슛을 블록해 냈다. 이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KCC는 18개의 실책으로 SK에 23점을 내주며 4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SK 안영준은 22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