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은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0.16/뉴스1 © News1
아직 10월인데도 12월 초순의 추위가 예고되자 시민들은 무슨 영문인지 얼떨떨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름에서 가을을 건너뛰고 곧바로 겨울이 된 것 아니냐”며 황당한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때 이른 추위’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에서 확장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따뜻하고 습한 아열대 고기압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다가 급격히 약해진 상태다.
여름철에 우세하게 형성되는 아열대고기압의 영향이 클수록 습도와 온도가 높다.
일주일 전인 9일만 해도 아열대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예상 최고기온은 20도를 기록했으며 한낮에 반소매 셔츠를 입은 시민도 간간이 있었다.
그러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고 동시에 찬 성질이 지난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늦더위’가 종적을 감춘 것이다.
이날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15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한파주의보를 내린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10년 10월 이후 11년 만이다.
다음주에도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기온 변동성이 심하겠다. 날씨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