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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주호영, 홍준표는 최재형 영입…“정권교체” 외쳤다

입력 | 2021-10-17 12:50:00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 힘 윤석열 예비후보 가 선대 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 기자회견후 손을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 3차 예비 경선을 앞두고 당내 2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영입 전(戰)에 힘을 쏟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17일 각각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식 영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주 전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아주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주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을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라며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윤석열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정권의 무지막지한 폭압을 혼자서 당당하게 싸워나가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권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주인공”이라며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성공하는 지도자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도 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2004년 대구 수성구에서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한 대구·경북(TK) 최다선 의원으로, 윤석열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경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 기자회견’ 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같은 날, 윤 전 총장의 경쟁자인 홍 의원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재형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열었다. 앞서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 전 원장은 탈락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고 홍 의원을 최종 선택했다.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을 지지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게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고 봤다”며 “도덕적인 면에서, 그리고 확장성 면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분을 도와드리는 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홍 의원을) 지지하게 됐다.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공동 발표문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 교체’를 통한 ‘정치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 교체와 정치 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오늘의 ‘가치 동맹’을 통해,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의 집권 연장 야욕을 기필코 막아내고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가진 미래세대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힘찬 내일을 열어 갈 것임을 두 손 맞잡아 굳게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은 미스터 클린이다. 캠프가 클린하다는 걸 국민에게 알리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이나 당원에게 주는 정치적 메시지도 굉장히 크다”고 했다.

아울러 “오늘처럼 가치동맹을 하는 건 언제나 열려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가치동맹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