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변에 조성해 수려한 경관 자랑 주말-휴일엔 최대 수용 인원 초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동호인들 몰려
강원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북한강변에 조성된 산천어파크골프장. 수려한 경관과 잘 관리된 천연 잔디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 제공
‘산천어 축제’의 고장 강원 화천군이 파크골프의 명소로 떠올랐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하남면 거례리 북한강변에 군이 조성한 화천산천어파크골프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250여 명을 넘어서고, 평일에도 2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동호인들이 찾아오고 있다.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산천어파크골프장의 인기 비결로는 우선 빼어난 주변 풍광이 꼽힌다. 북한강과 어우러진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면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맛은 다른 곳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산천어파크골프장을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파크골프장 18홀 코스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동호인들이 야간에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야간 조명시설이 연내 준공되면 지역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까지 라운딩을 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동절기에도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고 내년에는 18홀 코스를 추가 조성해 36홀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현재 숙박을 한 관광객에게 당일이나 다음 날 파크골프장 무료 라운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3만7000여 m² 부지에 18홀 규모, 천연잔디로 조성됐다. 파크골프는 골프와 규칙은 비슷하지만 정구공 크기의 공을 사용하고, 홀의 거리가 짧다. 장비도 간소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화천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외지인은 성인 5000원, 65세 이상은 4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20명 이상 단체는 예약(033-441-0797)이 가능하고, 개인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