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동이 지역구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약속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사업이 종국에는 분리·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남 변호사가 지난 2014년 4월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을 확인한 결과, 남 변호사가 “이 1공단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안 할지는 가봐야 아는 거야”라며 “이건 놔둔 상태(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를 할 거라고요”라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2년 6월 대장동·제1공단이 결합돼 개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로부터 약 2년 후에 남 변호사가 이 시장의 약속이 뒤집힐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대장동에서 분리된 제1공단 부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반면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이 참여한 대장동 개발 사업은 완료돼 이에 참여한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등은 막대한 배당금을 받았다.
남 변호사는 이외에도 Δ대장동 개발사업은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과 상관 없이 먼저 진행될 것 Δ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것 Δ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므로 신속한 대장동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 부분은 당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고위험 고수익’(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었다는 이 후보 측의 입장과 배치된다.
김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서부터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분리까지 모두 남 변호사가 말한 대로 이뤄졌다”며 “남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계획에 언제 어디서부터 개입했는지, 이재명 지사·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은 얼마나 있는지, 대장동 주민들을 속이고 외지인을 배불리게 한 경제정치공동체를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