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들어 3배 넘게 늘어 56.8%
‘15억 넘는 아파트’ 3.9%→22.4%
서울 아파트의 절반 이상은 시세가 9억 원을 넘는 ‘고가주택’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당시 서울에서 6채 중 1채였던 시세 9억 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약 4년 새 큰 폭으로 늘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의 ‘2017년 6월∼2021년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중 시세가 고가주택 기준인 9억 원을 초과하는 비율은 56.8%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였던 2017년 6월(15.7%)과 비교하면 고가주택 비중이 3배 넘게 커졌다.
이 기간 9억 원 초과 아파트 비율이 10% 미만인 자치구는 17곳에서 1곳(중랑구)으로 줄었다. 특히 강동구는 0.3%에 불과했던 9억 원 초과 아파트가 올해 6월 79.5%로 뛰었다. 성동구와 마포구 역시 5% 내외였던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