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62만명 분석… “부스터샷 시급” 한국서도 6월부터 147만명 맞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얀센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는 얀센(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2회 접종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는 6월 10일부터 30∼59세 예비군,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분야 종사자 등이 얀센 백신을 맞기 시작해 17일 0시 기준 146만8721명이 접종했는데 정부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12월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얀센 백신 예방 효과의 급격한 저하를 감안하면 부스터샷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NN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14일 등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 내 62만 명의 제대 군인을 추적 분석했더니 올해 3월 88%이던 예방 효과가 5개월 지난 8월에는 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는 92%에서 64%, 화이자도 91%에서 50%로 예방 효과가 낮아졌지만 얀센만큼 그 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 폴 오핏 박사는 “얀센 백신이 긴급 승인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두 차례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 됐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