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0월 중순 아침 기온이 64년 만에 가장 추운 1.3도로 떨어진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시민들이 패딩 점퍼를 입은 채 모여 있다. 기상청은 19일 기온이 오르다가 20일 ‘2차 추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동아일보
수요일인 20일 아침 ‘2차 한파’가 찾아온 뒤 일요일인 24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상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다시 가을이 오느냐’는 질문에 “계속 춥지는 않다”라고 분석했다.
반 예보센터장은 이번 주 기온과 관련해 “일단 오늘(18일) 낮 기온이 어제보다 4도 이상 오르면서 서울이 영상 15도까지 오른다”면서도 수요일인 20일 아침 ‘2차 한파’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요일부터 기온이 서서히 올라간 다음, 일요일인 24일 정도가 돼야 평년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한파는 한 일주일 정도 기온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했다.
반 예보센터장은 지난 주말 한파가 찾아온 건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7호 태풍 라이언록,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 쪽으로 지나가면서 차가운 공기를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반 예보센터장은 올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상청은 11월, 12월이 평년보다 추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저희 케이웨더도 내년 2월까지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