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리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측근 비리가 있으면 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과 백현동 관련해서 정진상 씨가 연루된 정황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캠프 비서실 부실장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이 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지사는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시킬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면서 “가정적 질문은 옳지 않다”고 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해서도 “징역 가면 특별사면 안 할 것”이라며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씨는 최근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사람”이라며 “내가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는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