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시적인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건강에 큰 해를 가하지 않는 범위라며 접종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16~17세 청소년 접종 시작을 맞아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질문에 전문가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학생의 경우 접종 후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냐’는 질문에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한 나라들의 데이터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10월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약 4880만 건의 백신이 투여된 후 4만여 건의 생리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월3일 기준 949건의 부정출혈과 관련된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문가들이 해당 사례를 관찰, 검토 중이다.
백신 접종 후 생리 양이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 일부에서 이러한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긴 했다”며 “대부분 일시적이었고 건강에 큰 해를 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복을 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너무 걱정하면서 접종을 두려워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초경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연령대에는 워낙 주기가 규칙적이지 않고 양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잘 관찰하다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면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접종 간격이 제한돼 있지 않아 같은 날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