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라드의 사해 근처 사막에서 사람들이 누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Spencer Tunick)이 사해의 보존과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퍼포먼스입니다.
약 300명의 참가자들은 세계인들에게 이 곳의 중요성을 호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진 촬영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온몸에 흰 페인트칠을 한 것은 구약성경 속에 나오는 '소금기둥으로 변한 롯의 아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사해(死海)는 바다라고 이름지어졌지만 사실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소금호수입니다. 요르단 강에서 흘러오는 물과 증발이 거의 같아 염분은 바닷물의 5배정도입니다. 균형만 잘 맞추면 수영 못하는 사람도 물에 둥둥 뜨는 곳입니다.
문제는 이 곳으로 흘러오는 수량이 갈수록 줄어들어 수면이 1년에 1m가량씩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에서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농업용수로 대량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광물채취와 기후변화도 또다른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얼마 안가 사해는 소금밭으로 변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해라는 이름은 생물이 전혀 살지 못해 붙여졌지만, 천연 광물질이 엄청나게 풍부합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브롬은 세계 생산량의 1/4 정도고, 특히 사해 주변의 청록 진흙이 미용 효과가 뛰어나 진흙을 이용한 화장품이 인기가 좋습니다.
아라드(이스라엘)=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