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취 상태로 40대 가장을 폭행하는 20대 여성. A 씨 제공
만취한 20대 여성에게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유없이 폭행당한 40대 남성이 가해자의 근황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로 한가정 박살 낸 20대 여성, 또 술 마시러 다닌다고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자신을 지난 7월 술에 취한 20대 여성 B 씨에게 폭행당한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했다. A 씨는 “실로 역대급 나날의 연속”이라며 “술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20대 여성, 그 가해자의 근황을 확인한 저로서는 울분을 넘어 그저 무력해질 따름”이라고 운을 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A 씨는 “대체, 당신이라는 사람은 누구신가. 머리와 심장을 지닌 사람 맞나”라며 “잘난 부모 뒤에 숨어서 우리 가족 걱정 하나도 없이 보낸 사과 문자에 분명 ‘죽고 싶다, 피가 마른다’고 애원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단하다. 그러니 ‘돈 몇 푼 챙겨줄 테니 옜다 먹어라’ 했겠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B 씨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저를 한낱 성추행한 파렴치범으로 출동한 경찰들 앞에서 몰아붙인 몹시 나쁜 사람이자 범법자”라며 “자중하라. 술 마실 시간 있으면 봉사활동이나 하라. 4~5시간 소요되는 고강도 심리검사를 앞둔 우리 4인 가족 전원은 가해자의 향후 행보를 지속해서 지켜보며 더욱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B 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경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취 상태로 A 씨에게 맥주캔을 던지고 주먹과 휴대전화로 A 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 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B 씨는 A 씨 측에 문자를 보내 “지난 2달 동안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면서 “저의 잘못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피해 보상을 해드려야겠다.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3000만 원을 드리는 게 어떨까 한다”고 합의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