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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종용’ 논란 김선호 측 “사실 관계 파악 중…죄송하다”

입력 | 2021-10-19 09:27:00

배우 김선호. 사진제공=CJ ENM


연인 관계였던 여성에게 낙태를 강요하고 혼인을 약속하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대세 배우 K 씨가 김선호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김선호와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이 말문을 열었다.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19일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좋지 않은 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선호 측은 20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 역시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와 연인관계였다는 A 씨는 17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대세 배우 K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K 씨와 교제를 하던 중 임신을 하자 K 씨가 결혼을 조건으로 임신중절을 요구했고 A 씨가 임신중절수술을 마치자 K 씨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다.

A 씨 “적어도 결혼을 생각하고 혼인을 빙자해 아이까지 지우게 했다면 헤어진 뒤에 할 수 있는 기본적 예의가 있지 않나”라며 “자신의 광고 위약금이 무서워 저와 반려견까지 무책임하게 버린 것에 대한 후회라도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배우와 함께 찍은 사진 등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은 하나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법적인 이유 때문에 올리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후 연예부 기자 출신인 유튜버 이진호 씨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대세 배우 K는 김선호였다”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김선호가 이미 전 연인과 관련된 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폭로자 A 씨가 서술한 글의 내용과 여러 사실관계가 일치하다”며 “폭로자가 지목한 배우는 김선호가 맞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도 이미 김선호의 전 연인 사생활 논란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김선호에 관한 폭로가 나오자 그간 언론에 친화적인 태도였던 소속사가 태도를 바꿨다. 현재 전 직원이 연락을 끊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소속사의 입장이 나오는 대로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방송을 예고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