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이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토론 과정에서 나온 ‘수소=H₂O’ 발언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불쾌함을 표했다.
지난 18일 부산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4차 부산·울산·경남 합동 TV 토론회에서 원 전 지사는 홍 의원의 ‘5년 내 부·울·경에 수소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며 “러시아 가스, 원자력 얘기하셨는데 수소 뭐로 만들 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수소 H₂O인가 그거 아니에요?”라고 답했고, 원 전 지사는 “H₂O는 물이죠. 수소를 뭐라고 만들 거냐고요. 물 만드실 겁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러네, 지난번에도 원희룡 후보한테 당했는데…다음 토론 때에는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거부터 알아보고 나오겠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이 탄소 중립 시대에 청정에너지인 수소경제 시대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토론할 때마다 꼭 미세한 각론으로 골탕을 먹이는 원희룡 후보를 다음 토론 때부터는 조심해야겠다. 대통령은 각 분야 통치 철학만 확고하면 되지 않나? 미세한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마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