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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尹, 법조 선배 어깨를 툭…무례하기 짝이 없다”

입력 | 2021-10-19 10:44:0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치는 모습. 커뮤니티 게시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툭툭 친 영상이 확산된 가운데,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언주 전 의원이 “윤 후보의 발언과 태도가 품격을 상실한 채 갈수록 선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조 선배에게 불량스럽게 어깨를 툭 치며 ‘그만해라, 진짜!’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회자 되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67세인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14기, 윤 전 총장은 61세로 연수원 23기다.

이어 “지난 토론 때 홍 후보께서 윤 후보에게 도덕성 검증 차원에서 질문하셨지만 예의를 최대한 지켰고 해명 기회를 주느라 자기 시간까지 내줄 정도로 배려하면서 진행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는 평정심을 잃고 시간 관리조차 못 하시더니 어찌 그렇게 거친 반응과 행동을 보이시나.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더구나 홍 후보는 법조 선배이고 정치 선배”라며 “범죄자를 상대로 하는 검찰에 있어서 그런 행동이 몸에 배어 있는지 모르나 국민을 상대하는 정치에서 그런 행동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주술 논란으로 유승민 후보와 격한 언쟁이 벌어졌을 때 윤 후보가 유 후보의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밀었느니 삿대질한 거라는 등 논란이 있었다”라며 “그 당시의 논란이 연상된다. 어쩌면 이런 거친 태도와 말이 윤 후보의 본모습인가 싶어 참으로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수토론 끝나고 윤석열이 홍준표에게 한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윤 전 총장이 활짝 웃으며 홍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홍 의원의 어깨를 치면서 무언가를 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윤 전 총장의 입 모양을 두고 “그만해라, 아 진짜”라고 말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TBS라디오에서 “어떤 얘기를 하면서 했던 특정 제스처에 대해 ‘선배 대우 안 한다’고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