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마덱스 2021에서 김정수 해군참모차장이 해군 홍보관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및 외국 군 관계자들에게 경항공모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해군
최근 한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극소수의 과대망상증 환자’, ‘비리 집단’ 등의 막말과 함께 과거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이에 해군 예비역 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과 해군본부 국감에서 부적절한 언행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그 여파는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독도함. 비행갑판과, 다수의 헬기를 운용할수 있다. 동아일보 DB
우리는 주변 국가인 일본과 독도를 두고, 중국과는 이어도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의 하나 일본이 독도를 침범한다거나 중국이 이어도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방어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항공모함 도입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동안에도 주변국들은 항공모함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주변국에 대해 최소한의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경항모 도입 등 해군력의 증강이 필요한 이유다.
일본 해상자위대 이즈모 함에서 이착함 훈련중인 미해병대 F-35B 시진출처 미해병대
미해군 로널드 레이건함과 훈련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함 사진출처 미해군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함과 훈련중인 일본해상자위대 카가함 사진출처 미해군
해상 훈련중인 일본 해상자위대의 카가함 사진출처 해상자위대 페이스북
호주, 인도, 일본, 미국, 4개국 해군 훈련에 참가한 일본해상자위대의 카가함 일본해상자위대 페이스북
길이가 비슷한 프랑스의 드골함은 이 기술로 미국 해군 항모 이외에 슈퍼 호넷이나 그레이하운드 같은 무거운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모함이다.
바다의 방패라고 불리는 이지스함 전력도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 대한민국 해군의 이지스함은 지난 2008년에 처음 전력화된 세종대왕함급 이지함 3척 뿐이다.
중국해군의 함재기 J-15가 항공모함 랴오닝에서 이륙하고 있다. eng.chinamil.com.cn
항해중인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 사진출처 eng.chinamil.com.cn
항해중인 중국해군 랴오닝 항모전단. 사진출처 eng.chinamil.com.cn
중국이 항모전단과 헬기를 운용하는 상륙 강습함에 필요성을 느낀 것은 대만과 갈등이 있을 때 마다인근해역에 전개해 중국을 압박하는 미 해군 항모 전단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후문이 있다. 소련의 미완성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을 인수해 개조를 시작한 중국은 2011년 중국 해군의 1호 항공모함 랴오닝 을 선보이며 항모전단 구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0년 만인 2021년 중국은 랴오닝함 산동함 2척의 항공모함을 비롯해 건조중인 003번 함에는 자체 개발한 캐터필러를 탑재하며 해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두고 오랜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미국의 해군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중국의 항모전단은 올해 6월 남중국해에 파견된 미국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과 조우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필리핀해에서 조우한 중국해군 랴오닝함을 관측중인 미 해군 구축함 함장과 부함장. 사진출처 미해군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