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느낌 연출 소품 인기 무드 등 판매 전년대비 328% 늘어 오렌지-핑크색 신제품 가구 나와 백화점, 리빙전문관 고급화 시도
현대리바트 서랍장 ‘알레 에르모소 와이드체스트’. 가구업계가 가을겨울에 맞게 집을 꾸미려는 수요를 공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 제공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펫이나 무드등처럼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이 잘 팔리고 화려한 컬러감을 입히거나 다양한 형태로 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도 인기다.
G마켓에 따르면 1일부터 18일까지 무드등과 카펫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8%, 150% 늘었다. 인테리어 파티션(47%), 초·향초(38%), 쿠션(23%) 등의 매출도 부쩍 늘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간단한 소품만으로 포근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G마켓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도배 시공(217%)과 바닥 시공(207%) 서비스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가구업계는 계절에 따라 인테리어도 바꾸려는 수요를 겨냥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말 자체 컬러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 82종을 선보였다. 동일한 오렌지 색상을 두 가지 톤으로 배색한 ‘알레 에르모소 와이드체스트 서랍장’, 노을을 닮은 연한 핑크빛을 넣은 ‘키쉬 티테이블’이 대표적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오렌지, 핑크, 베이지 등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컬러의 신제품이 올가을 인기”라고 말했다.
한샘 소파 ‘바흐 플루드’. 한샘 제공
일룸 침대 ‘그라나다’. 일룸 제공
백화점 업계에서도 최근 리빙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1∼17일 롯데백화점이 정기세일을 진행한 기간 가구 매출은 전년 정기세일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가구 관련 매출도 35%, 32% 증가했다. 이에 백화점들은 특히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을 내놓으며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8일 하이엔드 리빙 전문관 ‘프라임 메종 드 잠실’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HBYH’를 20일 울산점에 열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