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15.9%↑… kg당 1만5000원
인천 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가 요즘 풍어(풍漁)를 이루고 있다. 옹진군 연평어장과 백령, 대청어장, 서해특정해역 등 다양한 꽃게 어장이 있는 인천은 전국 꽃게 어획량의 약 45%를 차지하는 꽃게 산지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꽃게 조업이 시작된 9월 인천 앞바다의 꽃게 어획량은 211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6t보다 15.9% 늘어났다. 이는 올 상반기(1∼6월)에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전체 꽃게 어획량(1152t)의 약 1.9배 수준이다. 2012년 9월 2690t이 잡힌 뒤 9년 만에 9월 어획량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시는 지난해 꽃게 산란기에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서식환경이 좋아져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강수량이 늘어 한강 하구의 각종 영양염류 등이 인천 앞바다로 밀려오면서 꽃게의 먹잇감인 플랑크톤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꽃게 치어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불법 어획물 유통 및 판매 단속을 강화한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