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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유동규가 던진 아이폰 비밀번호 확보

입력 | 2021-10-20 03:00:00

유씨 측서 입수… 핵심증거 나올지 주목
50대 무직 남성이 길에서 주워가



동아DB


경찰이 7일 확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최근 유 전 사장 직무대리 측을 통해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휴대전화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2주 전인 9월 중순경 새로 개통된 것으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사건 관련자와 말맞추기 등의 목적으로 통화한 내역 등 범죄 관련 증거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난달 29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한 지 4분 만인 오전 8시 19분 경기 용인시의 오피스텔 건물에서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휴대전화 분석을 의뢰했지만 낙하 충격으로 휴대전화가 파손됐고 비밀번호에 막혀 있어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던진 휴대전화를 주워간 50대 무직 남성을 특정했으며, 이 남성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나 대장동 개발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주워서 팔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 남성은 우산을 쓰고 걸어가다 인도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워 유유히 사라졌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