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 대화’ 논의 속 발사 靑 “깊은 유감”… 美는 “北 규탄”
북한이 전날인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2면에 보도했다. 신문은 잠수함인 ‘8.24 영웅함’에서 SLBM 발사를 성공시켰다라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올해 들어 여덟 번째인 이번 미사일 발사는 서울과 미국에서 각각 정보 수장, 북핵 수석대표 간 한미일 회동이 진행된 날 이뤄졌다. 한미가 종전선언과 인도적 지원 논의를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시점에 북한이 보란 듯이 2년 만에 SLBM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SLBM 한 발이 오전 10시 17분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발사돼 59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적이 없는 새로운 소형 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에서 기동 중인 잠수함에서 SLBM이 발사된 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신포조선소에서 건조가 마무리된 신형 잠수함(3000t급)은 진수되지 않은 상태여서 기존 잠수함에서 발사된 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北, 한미 타격 가능한 SLBM 잇달아 개발 한미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한 19일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도발과 유화책을 연이어 제시하는 북한의 강온 전술이 계속되고 있는 것. 군은 이날 발사된 SLBM을 11일 북한이 국방발전박람회 ‘자위 2021’에서 공개한 소형 SLBM(오른쪽)으로 추정했다. 노동신문 뉴스1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