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가 이적 후 첫 멀티골을 뽑아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라이프치히(독일)를 제압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PSG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승1무(승점 7)의 PSG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승점 6)를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 라이프치히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네이마르가 명단서 빠진 가운데 PSG는 음바페를 앞세워 초반 공세를 펼쳤다.
PSG는 전반 9분 만에 음바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드락슬러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드리블 질주 이후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빼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라이프치히도 전반 28분 앙헬리뇨의 크로스를 받은 안드레 실바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라이프치히가 후반 들어 먼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노르디 무키엘레가 앙헬리뇨의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메시는 후반 23분 상대 패스 미스를 틈탄 역습 한방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음바페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 들다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메시가 그대로 마무리를 지었다.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때린 공을 메시가 다시 밀어넣었다.
메시는 7분 뒤 결승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메시는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파넨카 킥’으로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PSG 이적 후 첫 멀티골을 신고한 메시였다.
벨기에 원정을 떠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클럽 브루헤를 5-1로 완파하고 조 2위(2승1패)를 수성했다. 맨시티는 주앙 칸셀루의 득점을 시작으로 리야드 마레즈가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B조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이 구단 최초로 9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눌렀다.
원정 팀 리버풀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8분 만에 살라가 오른쪽 측면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전매특허인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5분 뒤 나비 케이타의 환상적인 슈팅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돌아온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코케의 슈팅에 가까운 공을 문전에 있던 그리즈만이 방향만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즈만은 전반 34분에는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왼발 마무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흐름을 바꾼 것도 그리즈만이었다. 그리즈만은 후반 7분 상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향한 발차기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다.
공세에 나선 리버풀은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살라가 골 네트를 가르며 이날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C조의 아약스(네덜란드)도 도르트문트(독일)을 안방에서 4-0으로 대파하며 조 선두(3승)를 유지했다. 아약스의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는 후반 27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할러는 이번 대회 3경기서 6번째 골을 터트렸다.
◇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결과(20일, 왼쪽이 홈 팀)
A조
클럽 브루헤(벨기에·1승1무1패) 1-5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2승1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2승1무) 3-2 라이프치히(독일·3패)
B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1승1무1패) 3-2 리버풀(잉글랜드·3승)
FC 포르투(포르투갈·1승1무1패) 1-0 AC밀란(이탈리아·3패)
C조
아약스(네덜란드·3승) 4-0 도르트문트(독일·2승1패)
베식타스(터키·3패) 1-4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1승2패)
D조
인터밀란(이탈리아·1승1무1패) 3-1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2승1패)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1무2패) 0-5 레알 마드리드(스페인·2승1패)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