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광장
전용면적 59, 84m² 232채 예정… 부분철거 시작해 사업에 ‘탄력’
아차산 등 인근 녹지환경 풍부… 인근 동서울종합터미널 현대화
구의 첨단업무단지개발 호재도

부동산 시장 ‘좋은 입지’는 불패신화 중 하나로 통한다. 좋은 입지는 주택 구매 후 기대되는 경제적 이득은 물론이고 자산으로서의 투자가치도 높여주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구입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녹지공간 등의 입지조건(28%)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2019년도 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집을 살 때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 근린 환경과 교육 여건은 어떠한지 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트룰리아 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3명 중 1명은 잘못된 입지조건 선정으로 후회한다고 답한 바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332-9 일원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강광장’은 착한 공급가를 앞세운 신축 공급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내부 인테리어.
한강뷰 입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서울 반포나 성수 일대 아파트 대부분의 매매가는 수십억 원을 호가하고 있지만 아직 저평가된 지역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서울 광진구다. 한강을 비롯해 아차산 등 녹지공간이 가깝고 강남과 강북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해 직주근접성도 누릴 수 있다. 한강뷰 입지와 숲세권, 역세권까지 트리플 프리미엄이 녹아있는 공간인 것이다.
서울 광진구는 워커힐호텔과 건대병원, 백화점, 재래시장 등 상업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생활 여건도 우수하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도 바로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는데 광진구는 광장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광나루현대와 자양동 동아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올랐다. 이는 업무지구 접근성과 상대적 저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 인테리어.
이 때문에 재건축 사업을 준비 중인 광장동 극동1차(448채)와 2차(896채)의 경우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극동1차는 올해만 3억 원 오른 신고가로 거래됐다. 또 현대8단지(537채), 현대9단지(437채), 현대파크빌(1170채) 모두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재건축 기대 수요가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내부 인테리어.
인근 개발 호재도 여럿이다.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광진구 통합 청사를 포함해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타운 10개 동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옛 동부법조타운 부지에 들어서는 첨단업무복합단지는 아파트 1363채, 31층 규모 오피스 빌딩, 34층 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약 30년간 제자리를 지켜온 동서울종합터미널 현대화 사업 또한 본격화된다. 이곳은 호텔, 업무시설, 관광·문화시설이 결합한 현대 건축물(연면적 29만 m², 지하 5층∼지상 32층)로 재탄생한다. 내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가 아차산지구단위계획구역(12만7072m²) 결정(안)을 수정 가결해 역세권 중심 기능을 강화한 정비 여건이 마련됐다.
이렇게 입지적 조건이 강력한 광장동에 ‘착한 공급가’를 앞세운 신축 공급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332-9 일원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한강광장’이다.
한강광장 조감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느린 사업 진행 속도도 남의 이야기다. 한강광장은 현재 부분적으로 철거가 시작됐고 토지 확보의 투명성이 가시화돼 더욱 진행 과정이 순조로워질 예정이다. 착공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광진구는 한강변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는 자양동과 광장동을 중심으로 입지적 장점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며 “이미 매매가가 올라버린 기존 주택보다 저평가된 신축 아파트 공급물량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강광장은 현재 1차 조합원 모집을 마감하고 2차 조합원 모집 중이다. 주택홍보관은 서울 광진구 능동 255-4(천호대로 634)에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