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 인근에서 경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노총이 오후 2시 예고한 총파업을 앞둔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서울 중구와 종로구 곳곳에 경찰력이 집중됐다.
시위대 움직임에 따라 경찰이 곧바로 대응하면서, 도로 곳곳이 임시로 통제돼 차량들이 뒤엉키는 등 도심 교통이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광장 인근부터 광화문역과 세종대로까지 남북구간에 경찰 버스를 일렬로 세운 차벽이 설치된 바 있다. 구세군회관에서 서린동 일대까지, 안국역 일대부터 경복궁역 일대까지 동서구간에도 차벽이 설치됐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들어온 시민들은 이 같은 풍경에 놀라면서 통행 불편을 토로했다. 차벽과 경찰들을 카메라에 담는 시민들도 있었다.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된 20일 오전 서울 1호선 종각역에 열차 무정차 통과를 알리는 안내뭍이 붙어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종각역과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에서는 일정 시간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며 일대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할 예정이다. 2021.10.20/뉴스1 © News1
70대 여성 C씨는 “노동자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권리가 있다”며 “차벽 때문에 너무 막혀서 그냥 걸어왔다”고 말했다.
인근 경복궁역·광화문역·시청역(1, 2호선)·종각역·안국역 등 6개 역사가 오후 12시30분부터 무정차 통과 운영된 데 따른 불편도 있었다.
안국역에서는 “종각역에는 지하철이 멈추냐”고 경찰에게 물은 한 중년 여성이 “저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받고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시민은 “종각에서 왔는데 거기도 무정차”라며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에 대비해 총 171개 부대를 동원했다. 각 부대당 인원은 50~70명으로, 약 1만명 규모다. 경찰은 차벽·펜스 설치 외에 도심권 위주로 검문소 20곳을 운용하며 집결 제지·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