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낙태 종용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20일 전 연인 A 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A 씨는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더 이상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선호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이다.
A 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K배우’ 논란은 지난 17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의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배우 K와 교제를 하던 중 임신을 하자 K가 결혼을 조건으로 임신중절을 요구했고, 임신중절수술 후 K는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 또한, K가 순수한 방송용 이미지와 달리 주변 관계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했고 주변인들의 험담을 일삼았다고도 폭로했다. 하지만 A 씨는 K와 함께 찍은 사진,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등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법적인 이유 때문에 올리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실명까지 거론됐지만 소속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9일이 돼서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내용의 짧은 입장만 내놨다. 폭로 글이 올라온 지 나흘 만인 20일 김선호가 직접 입을 열었다. 김선호는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소속사 측도 같은 날 사과문을 올렸다. 소속사는 “김선호의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인해 실망과 피해를 드린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