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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주연 한소희 “세계적 관심 신기해”

입력 | 2021-10-21 03:00:00

넷플릭스 TV부문 세계 4위 인기 “오징어게임이 계기 만들어준듯”
격투기 선수 못지않은 액션 호평…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성격 반영
한소희 같지 않단 반응 가장 좋아”




“연기를 하면서 느낀 최대치의 쾌락을 이 작품을 통해 느낀 것 같아요. 한소희 같지 않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네임’의 주연 배우 한소희(윤지우 역·사진)는 20일 화상 인터뷰에서 다소 들뜬 모습으로 이같이 말했다. 마이네임은 15일 공개 이후 17일부터 넷플릭스 TV쇼 부문 스트리밍 순위에서 세계 4위 자리를 지키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 한소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는 작품과 자신에게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두고 “되게 신기하다”면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각국이 한국 드라마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간도 등 기존 언더커버물과 달리 마이네임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많이들 주목해 주시는 거 같다”라고 했다.

한소희가 마이네임에서 보여준 격투기 선수 못지않은 액션 연기를 두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그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불륜녀 여다경 캐릭터와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변신에 성공하자 “배우 한소희의 인생이 마이네임 출연을 계기로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스스로를 ‘운동의 운 자도 몰랐던 사람’이라고 표현한 한소희는 “이번 작품은 스스로에게 미션을 준 뒤 내 한계를 실험해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반응들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호평을 받는 액션 연기를 두고는 “주변에서 ‘잘 싸우고 잘 때리더라’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라며 웃었다.

“액션은 3개월 동안 많이 연습해서 촬영 땐 부담이 크진 않았어요.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는 겁을 먹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뭔가에 푹 빠지면 물불 안 가리는 제 성격이 잘 반영된 거 같아요. 이 작품으로 제 가능성을 작게나마 뚫은 듯합니다.” 총 8회 중 한 회도 빠짐없이 고강도 액션 장면이 담긴 만큼 촬영 중 부상도 많았다. 그는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죽을 것 같다. 그땐 초능력이라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고강도 액션 연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지만 여전히 그는 연기 자체보다는 화려하고 예쁜 외모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그런 자신의 외모를 ‘빈껍데기’라고 표현했다.

“외관으로 저를 보여드리기보다 조금 예쁘지 않더라도 저의 많은 면들, 저만 아는 면들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 작품으로 동기 부여는 확실하게 된 거 같습니다. 앞으로 장막을 걷어낸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