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 안철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된 주식 계좌를 공개했지만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 측은 21일 “누가 봐도 수상한 계좌거래 내역이 의혹을 더 증폭시킨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은 “계좌에 주가조작 내역이 없자 이제 와서 또 무슨 억지를 부리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이 공개한 계좌 거래내역은 총 62쪽의 거래내역 중 38~60쪽 부분만 발췌한 것이고 그마저도 주식 예수금 잔고 등 상당 부분을 임의로 삭제해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는 전날 2009년 1월~2010년 12월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통한 주식 거래내역을 공개하면서 2010년 1월~2월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수를 주문한 내역 이외에 다른 금융정보들은 삭제했다.
홍준표 캠프는 또 윤 전 총장이 주장하는 “4000만원 평가손실”에 대해서도 “특정 시점의 ‘평가손실’을 ‘최종적인 실현손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주장은 주가 급등 이후의 실현 이익을 감추기 위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주가조작이 일어난 2011~2012년 거래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씨가) 별다른 직업, 소득이 없었던 시기에 고가의 아파트와 대량의 주식을 매수한 자금의 출처를 밝히라”고도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