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 강윤형 씨. 사진=매일신문 유튜브 캡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부인 강윤형 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의사 윤리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강 씨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의사로서 지켜야 할 규범을 내던진 유튜브 막말 내조, 상당히 거북하다”며 “의사면허의 공신력을 이용해 정치적 주장으로 악용하는 행태는 명백한 의사 윤리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신 원내대변인은 “올바른 정신과 의사라면 진료실에서 본인이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않은 특정 개인에 대해서 정신과적 견해를 내지 않는다”며 “이를 망각한 의사들이 사회적 질타를 받았고, 정신건강의학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사 윤리 지침의 품위유지 조항에서도 의사는 인터넷, 소셜미디어 활동에서도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의사로서 최소한의 자각이 있다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 동료 의사들의 명예에 먹칠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강 씨는 “소위 반사회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성격적 문제를 갖고 있고 장애를 일으키는 분들의 특징은 자신은 괴롭지 않고 주변이 괴롭다는 것”이라며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매력적이고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장기를 갖기 때문에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이용하고 무자비하게 타인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