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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백신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하세요

입력 | 2021-10-25 03:00:00

25∼31일 ‘제16회 인문주간’ 진행
‘일상 회복’ 주제로 강연-전시-공연
전국 33개 기관서 다채로운 행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지난해 10월 30일 인문주간을 맞아 아시아 각 지역의 별별 축제를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이 개최하는 제16회 인문주간(Humanities Week) 행사가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일상의 회복’을 주제로 전국 33개 기관에서 마련한 강연, 토론, 체험, 전시, 공연 등 230여 개의 다양한 인문학 행사가 펼쳐진다.

2006년 시작된 인문주간은 매년 가을, 전국 대학과 연구소에서 축적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학이 가진 풍요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인문축제이다.

인문주간 행사는 그동안 대학교와 연구소에만 머물러 있던 인문학을 국민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0년에도 전국 27개 기관에서 200여 개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인문주간의 주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치고 힘겨워하는 국민을 위해 인문학이 정신적 백신과 같은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고난을 함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인도연구소의 인도 민속공연 장면.

이번 인문주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상황을 고려해 230여 개 프로그램 중 오프라인 행사는 최소화(20%)하고, 온라인 행사(80%)를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인문도시 사업단(12개)과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21개)이 준비한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인문도시는 각 지역 고유의 인문자산을 발굴해 시민이 일상에서 인문학의 성과를 친밀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업 중에서도 지역의 인문, 역사, 문화, 자산을 활용한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으로 꼽힌다.

인문도시는 인문주간 동안 시군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지역 특색에 맞춰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와 답사,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문도시 사업은 2012년 2개 도시로 시작해 올해 12개 도시로 확대 및 시행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기존 인문도시를 지역의 인문학적 역사 및 문화 자산을 적극 발굴해 활용하는 ‘인문역사문화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인문 자산을 활용한 지역 관련 학문(지역학) 개발과 지자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