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1일 ‘제16회 인문주간’ 진행 ‘일상 회복’ 주제로 강연-전시-공연 전국 33개 기관서 다채로운 행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지난해 10월 30일 인문주간을 맞아 아시아 각 지역의 별별 축제를 소개하는 토크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이 개최하는 제16회 인문주간(Humanities Week) 행사가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길―일상의 회복’을 주제로 전국 33개 기관에서 마련한 강연, 토론, 체험, 전시, 공연 등 230여 개의 다양한 인문학 행사가 펼쳐진다.
2006년 시작된 인문주간은 매년 가을, 전국 대학과 연구소에서 축적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인문학이 가진 풍요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인문축제이다.
인문주간 행사는 그동안 대학교와 연구소에만 머물러 있던 인문학을 국민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020년에도 전국 27개 기관에서 200여 개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외국어대 인도연구소의 인도 민속공연 장면.
각 지역에서 운영 중인 인문도시 사업단(12개)과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21개)이 준비한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인문도시는 각 지역 고유의 인문자산을 발굴해 시민이 일상에서 인문학의 성과를 친밀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업 중에서도 지역의 인문, 역사, 문화, 자산을 활용한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으로 꼽힌다.
인문도시는 인문주간 동안 시군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지역 특색에 맞춰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와 답사,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