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4일(현지시간) 이르면 11월 첫주에 미국에서 5∼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디스 위크’에 출연해 “모두 잘 진행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과 권고를 받으면 11월 첫주나 둘째주에 5~11세 아동에 백신을 맞힐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현재 12세 이상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할 수 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어린이도 성인만큼 쉽게 감염되고, 성인처럼 쉽게 전염병을 옮긴다”면서 “어린이 감염의 약 50%는 무증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당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5~11세 어린이 2800만명의 접종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는 새로 내놓은 자료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어린이에 대해 91%의 효과를 보았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는 26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을 5∼11세에 대해 긴급사용 하도록 승인하라고 권고할지를 논의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