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와 빌라 모습(자료사진) 2021.10.11/뉴스1 © News1
25일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선도아파트 50지수’는 144.41로 9월 142.39에 비해 2.02포인트(p) 올랐으며 상승률은 1.42%를 기록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총액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대형 아파트를 선별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대장주만 고른 ‘코스피200’ 지수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0.6% 이후 일부 조정을 제외하고 8월 1.81%, 9월 1.9%까지 상승폭을 확대해왔으나 6개월만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있다(자료사진) 2021.10.21/뉴스1 © News1
이같은 상승 둔화세는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유동성 축소 등이 맞물려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 특히 선도아파트는 가격대가 높은 만큼 유동성 축소의 타격도 더 크게 받았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선도 아파트는 가격대가 높아 대출 규제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금융 규제의 영향이 실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선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4·7재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3월에도 1.49%의 상승률을 보여 전월 1.82%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한 바 있다.
다만 여야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삼아 선거 이후 상승세가 예상됐던 서울시장 선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대선에서는 여권뿐 아니라 야권 후보들도 저렴한 주택 공급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송승현 대표는 “과거에는 대표적인 공약들이 부동산 가격을 부양하는 정책이었던 반면 현재는 야권도 쿼터 아파트 같은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과거와 분위기를 다른 만큼 관망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하락을 속단하긴 이르지만 고점을 가정한 대비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황수 교수는 거래량 감소 현상에 주목하며 “거래량이 줄면 가격이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을 받쳐주는 탄탄함은 떨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거래량 감소가 고점 시그널(신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