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이 전날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서먹했지만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오 의원은 “(회동이) 국정감사 등 여러 가지 일정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내부적으로 조율이 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와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 기준으로는 14일,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 선언 기준으로는 11일 만에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이어 “2주 만에 처음 만난 건데 서먹하지는 않았나”고 묻자 “약간 있었다. (그래도 이전 회동은) 10분, 15분 만나고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두 사람은) 30분 이상 회동하시고 또 손을 잡고 같이 나가셨으니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니고 선대위의 ‘상임고문’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 측으로부터 선대위 참여에 대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낙선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중심, 후보 중심의 선대위가 구성돼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해 상임고문직이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예전 경선에서는 낙선한 후보들이 다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았나. 어색한 그림은 아니다”라고 묻자 “두 분께서 협의해 결정한 직책이기 때문에 적절하고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