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뉴스1
삼성중공업이 총액 97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건조계약을 따내며 일주일 만에 3조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3척을 총 9713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LNG운반선 1척당 가격은 2428억원(2억600만달러)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대응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전체 수주금액의 68%, 총 76억달러에 달하는 등 하반기 들어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 잔고를 쌓아가고 있다.
IMO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30년 해운의 탄소집약도를 2008년 대비 40%, 2050년에는 70%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지난 6월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76차 회의에서 2023년부터 현존선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등급제 시행을 예고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MO 2023 규제 대응을 위한 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수주 확대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