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초반 3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가 이내 반등하는 등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25일 11시5분께 전 거래일(3006.16)보다 4.91포인트(0.16%) 오른 3011.0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5.06포인트(0.17%) 내린 3001.10에 출발했지만 개장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하락폭이 커지면서 3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9시5분께 13.85포인트(0.47%) 하락한 2992.31을 가리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도 장중 3000선이 붕괴된 바 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이 붕괴된 것은 7거래일 전인 지난 14일이 마지막이다.
이날 오전 11시5분께 개인은 60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 1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3000선을 두고 박스권에 갇힌 분위기다. 위드코로나와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의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난 기대감과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앞둔 불안감이 공존하면서 국내 증시에는 변동성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7만원 줄타기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원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다시 웃돌고 있다. 오전 11시10분께 전 거래일(7만400원)보다 0.43% 하락했지만 7만원을 웃도는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0만원을 넘어섰다. 2.54%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여전히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11시5분께 전 거래일(995.07)보다 4.56포인트(0.46%) 하락한 990.56을 기록했다.
현재 기준 개인이 1307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인과 기관이 계속 매도하면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1132억원, 2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