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해군의 초계기 ‘팰컨200’ (프랑스 국방부 제공). © 뉴스1
북한이 캐나다와 프랑스가 각각 초계기를 파견해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 행위를 감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외무성은 25일 군축 및 평화연구소 리명학 연구사 명의의 글에서 “캐나다와 프랑스가 조선반도 주변에 무장장비들을 투입하는 것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는 CP-140 초계기, 프랑스는 팔콘200 초계기를 일본으로 파견해 각각 가데나, 후텐마 공군기지를 근거로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외무성은 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캐나다와 프랑스가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인 조선반도 주변에 무장장비들을 들이미는 것은 지역의 안보균형을 파괴하고 정세 격화를 야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같은 활동이 미국의 주도 하에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군사 블럭’을 형성하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나, 영국 등 유럽의 군함이 아태 지역에 진입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나라들은 저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가 지역정세는 물론 자국의 안보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바로 알고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