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인 25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선영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주기를 맞이해 뉴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부친을 넘어서는 ‘승어부’(勝於父)를 통해 진정으로 효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구속수감돼 올해 8월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나기까지 7개월가량을 수감생활을 하며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하지 못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재판도 받고 있다.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 속에서도 이 부회장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직후 11일만인 지난 8월24일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에 총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고용하는 내용의 대규모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으로 풀려날 때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는데 가석방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수원 선영에서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을 가진 후 이동해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 이외에 사장단 5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전문]
회장님께서 저희를 떠나신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고인을 기리며 추모해 주셨습니다.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께 삼성은 당신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현실의 한계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습니다.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