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특검 수용’ 피켓 시위가 이뤄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문 대통령이 사전환담을 위해 환담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도열했다.
국민의힘은 “환천대유 특혜비리 특검법을 수용하라” “특검거부 진실은폐 그 자가 범인이다” 같은 구호도 외쳤다.
사전환담 후 문 대통령이 10시2분께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문 대통령을 환영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어서지 않은 채 항의 의미의 피켓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10시5분께 연설을 시작해 24분간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손실보상법 등에 대해 연설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나가겠다” “일상 방역에서도 K방역을 완성하겠다”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피해업종의 어려움을 나눠야 한다” 등의 대목에서 총 17차례 박수를 쳤다.
10시39분께 시정연설이 종료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긴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후 문 대통령은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성남 대장동 특혜 비리 특검 수용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기립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지나 퇴장했다.
문 대통령 본회의장 뒤편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주먹인사, 목례 등을 나누고 본회의장을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파이팅 같은 구호가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이 로텐더홀을 거쳐 퇴장하는 동안에는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우주최강 대통령 문재인 ”힘내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같은 피켓을 들고 환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