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은경 “코로나 퇴치 못 하지만 공존 찾아야…1000만명 미접종자는 우려”

입력 | 2021-10-25 14:37:0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10.22/뉴스1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퇴치할 수는 없지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접종자가 1000만명에 달하는 것에는 우려를 표했다.

정 청장은 25일 단계적 일상회복 공청회 개회사에서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이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이제 높은 예방접종률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지만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미접종자에게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치명적이고 의료체계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또한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겨울철도 다가오고 있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의 위험도 가중될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며, 시간 경과에 따른 백신 효과 감소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일정 정정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며, 방역의 끈을 늦추는 순간 그 경향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며 “일상 회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며 안정적이고 단계적인 전환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은 전국민 80% 넘어 최대한 접종률을 높여나가고,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접종증명·음성확인제 등을 통해 주요 사회 경제적 기능을 신속히 복원할 계획이다. 단 이 과정에서 미접종자가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또 “의료대응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개편하고, 무증상·경증환자의 재택치료를 확대하면서 의료자원 이용을 효율화하겠다”며 “방역대응은 접종완료자 등 위험도를 고려해 역학조사와 진단체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우리보다 먼저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많은 국가들에서 유행 재확산으로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자율과 책임 하에 전국민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필요한 모임을 줄여나간다면 외국의 전철을 밟지 않고 우리가 바라는 일상으로 좀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일상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과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 이번보다 감염병 위협에 대해 더 준비된 새로운 삶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늘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단계적 대응계획을 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